아이가 두 돌을 앞두면 부모님들은 자연스럽게 언어발달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비슷한 월령의 아이가 문장으로 말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만 말하는데 괜찮을까?”, “말은 적지만 제가 하는 말은 잘 알아듣는데 기다려도 될까?” 하는 걱정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인터넷에서 “두 돌에는 몇 단어를 말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면 우리 아이가 기준보다 빠른지 늦은지 단어 수부터 세어보게 되는데요.
아이의 언어발달은 말하는 단어의 개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말을 이해하는지, 필요한 것을 몸짓이나 말로 표현하는지, 다른 사람과 관심을 나누려 하는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해요.
오늘은 두 돌 아이의 언어발달을 확인할 때 어떤 모습을 살펴보면 좋은지,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상담이 필요한 신호까지 편안하게 정리해 볼게요.
두 돌 아이의 언어발달, 단어 수만 보면 안 돼요
두 돌은 보통 생후 24개월 전후를 말합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알고 있는 단어가 조금씩 늘어나고, 한 단어로 표현하던 요구를 두 단어로 연결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표현입니다.
- “엄마 물”
- “과자 줘”
- “아빠 가”
- “멍멍이 자”
- “내 거”
- “더 먹어”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아니어도 두 개 이상의 낱말을 의미 있게 연결한다면 문장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아이가 정확히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말하는 단어가 많고, 어떤 아이는 표현하는 말은 적어도 부모의 말을 잘 이해하기도 해요.
따라서 두 돌 아이의 언어발달은 다음 세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부모의 말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 눈맞춤, 가리키기와 몸짓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지
이해언어와 표현언어는 무엇이 다를까요?
아이의 언어발달을 살펴보다 보면 이해언어와 표현언어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해언어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나 질문, 지시를 알아듣는 능력이에요. 말을 직접 많이 하지 않더라도 “공 가져와”라는 말을 듣고 공을 가져오거나 “코가 어디야?”라는 질문에 코를 가리킨다면 이해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표현언어는 아이가 단어나 문장, 소리와 몸짓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요구를 전달하는 능력이에요. “물”, “엄마 안아”, “과자 줘”처럼 말로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는 말로 표현하기 전에 먼저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말하는 단어가 적더라도 이해력과 의사소통 행동이 어떻게 발달하고 있는지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다만 “말은 늦어도 알아듣기만 하면 무조건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표현하는 말이 계속 늘지 않거나 부모가 걱정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돌 아이 언어발달 체크리스트
아래 체크리스트는 집에서 아이의 현재 모습을 관찰하기 위한 참고자료예요. 아이를 시험하거나 발달장애를 진단하는 검사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 주세요.

1. 말을 이해하는 모습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지 살펴보세요.
- “공 가져와”와 같은 간단한 말을 알아들어요.
-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이름을 알아들어요.
- “신발 어디 있어?”라고 물으면 찾거나 가리켜요.
- 그림책에서 익숙한 동물이나 사물을 찾아요.
- “눈, 코, 입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일부를 가리켜요.
- 익숙한 가족이나 사람의 이름을 알아들어요.
- “앉아”, “이리 와”, “문 닫아” 같은 생활 속 말을 이해해요.
- 상황에 맞는 간단한 질문에 행동이나 몸짓으로 반응해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시키기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했을 때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아요.
2. 말로 표현하는 모습
표현언어에서는 다음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어요.
- 가족이나 친숙한 사람을 부르는 말이 있어요.
- 자주 보는 사물이나 음식의 이름을 말해요.
- 원하는 것을 단어로 요구하려고 해요.
- 동물 소리나 생활 속 소리를 말로 흉내 내요.
- 새로운 단어를 듣고 따라 해보려는 모습이 있어요.
- 두 개의 단어를 의미 있게 연결하기 시작해요.
- “싫어”, “더”, “줘”처럼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해요.
- 단어와 몸짓을 함께 사용해 상대방에게 뜻을 전달해요.
- 최근 몇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조금씩 늘고 있어요.
발음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상황을 통해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사용하는 표현이 조금씩 늘어난다면 언어가 발달하는 과정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자동차’를 ‘따따’, ‘물’을 ‘무’처럼 말하더라도 특정 대상을 일관되게 가리키며 사용한다면 의미 있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3. 몸짓과 상호작용으로 소통하는 모습
말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도 중요해요.
- 원하는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부모에게 보여주려고 해요.
- 부모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바라봐요.
- 이름을 부르면 돌아보거나 반응해요.
- 눈맞춤, 표정과 몸짓을 이용해 의사를 표현해요.
-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는 등 다양한 몸짓을 사용해요.
- 부모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해요.
- 노래나 놀이를 함께할 때 차례를 주고받아요.
- 인형에게 밥을 주거나 재우는 흉내놀이를 해요.
- 도움이 필요할 때 보호자를 바라보거나 불러요.
두 돌 무렵의 의사소통에서는 단순히 원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손을 뻗는 것뿐 아니라, 자신이 발견한 것을 부모에게 보여주고 함께 바라보려는 행동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창밖의 강아지를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킨 뒤 부모의 얼굴을 바라본다면 관심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는 이렇게 활용하세요
체크리스트를 한 번 읽고 ‘된다’ 또는 ‘안 된다’로 바로 결론 내리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아이의 생활을 관찰해 보는 것이 좋아요.
관찰 상황확인할 모습
| 식사시간 | 음식 이름을 알아듣고 더 달라는 표현을 하는지 |
| 옷 입기 | 옷이나 신체 부위 이름을 이해하는지 |
| 그림책 보기 | 물어본 그림을 가리키거나 소리를 내는지 |
| 장난감 놀이 | 도움을 요청하거나 부모와 관심을 나누는지 |
| 외출 준비 | 신발, 가방 등 익숙한 지시를 이해하는지 |
| 가족과 대화 |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 말을 따라 하는지 |
아이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억지로 답하게 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하고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을 기록해 보세요.
“오늘 처음 두 단어를 연결했다”, “그림책에서 고양이를 찾아 가리켰다”처럼 실제 행동을 날짜와 함께 간단히 적어두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진료 상담 때 도움이 됩니다.
두 돌 아이는 몇 단어를 말해야 할까요?
두 돌 언어발달을 검색하면 ‘50단어’라는 기준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의 언어발달을 특정 단어 개수 하나로 정상과 지연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단어를 세는 방법도 부모마다 다르고,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 환경과 발음, 이해력, 몸짓 사용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 시기에 더 중요하게 살펴볼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의미 있는 말이 조금씩 늘고 있는지
- 두 단어를 연결하려는 모습이 있는지
- 간단한 말을 이해하는지
- 손가락 가리키기와 몸짓을 사용하는지
-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려는 의도가 있는지
- 이전에 하던 말이나 행동을 잃지는 않았는지
공식 발달 이정표에서도 두 돌 무렵에는 “우유 더”처럼 적어도 두 단어를 연결해 말하는지, 질문을 듣고 책 속 사물을 가리키는지, 두 곳 이상의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지, 끄덕이기 등 다양한 몸짓을 사용하는지를 주요 관찰 항목으로 안내하고 있어요.
발음이 부정확해도 괜찮을까요?
두 돌 아이는 입과 혀의 움직임이 아직 발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든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는 어려워요.
긴 단어를 줄여 말하거나 특정 자음을 다른 소리로 바꾸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아요.
- 자동차 → “따따”
- 바나나 → “나나”
- 물고기 → “꼬기”
- 할머니 → “함미”
이처럼 발음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특정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며 일관되게 사용하고, 부모와 의사소통이 된다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현일 수 있어요.
아이가 잘못 발음할 때마다 “아니야, 다시 말해”라고 반복시키기보다는 부모가 정확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나나 줘”라고 말하면 “바나나를 달라고 하는구나. 여기 바나나 있어”처럼 아이의 말을 인정하면서 정확한 단어를 덧붙여 주세요.
이중언어 환경에서는 어떻게 살펴봐야 할까요?
가정에서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사용한다면 한 언어에서 표현하는 단어만 세지 말고 아이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의 단어와 의사소통 능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한국어로 ‘물’, 영어로 ‘car’를 말한다면 서로 다른 두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이중언어 환경 자체가 언어발달장애를 만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아이가 두 언어 모두에서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면 이중언어 때문이라고 기다리기보다 전문가에게 현재 언어 환경을 설명하고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가장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로 아이와 자주 대화해 주세요.
집에서 언어발달을 도와주는 방법
특별한 교구를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서 아이의 언어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어요.

아이가 바라보는 것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부모가 가르치고 싶은 것보다 아이가 현재 관심을 보이는 대상을 따라가며 말해 주세요.
아이가 자동차를 보고 있다면 “파란 자동차가 간다”, “자동차가 빠르게 가네”처럼 짧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됩니다.
아이의 말을 한두 단어 늘려주세요
아이가 한 단어로 말하면 부모가 조금 더 긴 표현으로 확장해 들려주는 방법이에요.
- 아이: “물”
- 부모: “물 주세요.”
- 아이: “강아지”
- 부모: “강아지가 뛰어가네.”
너무 긴 문장으로 고치기보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두 단어를 더해 주세요.
선택할 기회를 주세요
“뭐 먹을래?”처럼 범위가 넓은 질문보다 “사과 먹을까, 바나나 먹을까?”처럼 두 가지 선택지를 보여주면 아이가 말이나 몸짓으로 답하기 쉬워요.
아이가 바로 대답하지 않더라도 대신 답해주기 전에 잠시 기다려 주세요.
그림책을 대화하듯 읽어주세요
책의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보다 그림을 함께 보며 아이의 반응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요.
“강아지가 어디 있지?”, “이 아이가 뭐 하고 있어?”처럼 간단히 질문하고, 아이가 가리키거나 소리를 내면 바로 반응해 주세요.
노래와 반복 놀이를 활용하세요
반복되는 동요나 의성어·의태어는 아이가 말을 따라 하기 쉽게 도와줄 수 있어요.
노래의 익숙한 부분에서 잠시 멈추고 아이가 소리나 몸짓으로 이어갈 시간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화면보다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영상 속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실제 사람과 주고받는 대화를 충분히 경험하기 어려워요.
영상을 보더라도 보호자가 함께 보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장면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식사, 목욕, 산책과 놀이처럼 일상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모습이 보이면 상담해 보세요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모습이 반복되거나 부모가 걱정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이 좋아요.
- 의미 있게 사용하는 말이 거의 없어요.
- 두 단어를 연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 간단한 생활 속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 보여요.
-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아요.
-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매우 적어요.
- 눈맞춤이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눈에 띄게 적어요.
- 말이나 몸짓으로 도움을 요청하려는 모습이 적어요.
- 소리에 대한 반응이 일정하지 않거나 청력이 걱정돼요.
- 이전에 사용하던 단어나 의사소통 행동이 줄거나 사라졌어요.
- 부모가 몇 달 동안 관찰했지만 말과 소통이 늘지 않아요.
특히 아이가 이전에 할 수 있었던 말이나 행동을 잃었다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체크리스트에 해당하지 않는 항목이 하나 있다고 바로 언어발달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조금 더 기다리면 말하겠지”라는 생각만으로 부모의 걱정을 오래 미룰 필요도 없어요.
조기에 상담한다고 반드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찰 방법을 안내받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수 있어요.
언어가 늦으면 청력도 확인해야 할까요?
아이가 큰 소리에는 반응하더라도 말소리의 일부를 정확하게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중이염이 반복되었거나 이름을 부를 때 반응이 일정하지 않고, 말소리를 자주 놓치는 것처럼 보인다면 청력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 상담을 받을 때는 다음 내용을 의료진에게 함께 알려주세요.
-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결과
- 중이염을 앓은 횟수
- 소리에 대한 평소 반응
- 이름을 불렀을 때의 반응
- 잘 알아듣는 말과 어려워하는 말
- 현재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
- 이전에 사용하던 말을 잃은 적이 있는지
언어발달은 말하기 능력뿐 아니라 듣기와 이해하기, 다른 사람과 소통하려는 행동이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도 활용하세요
두 돌 전후에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건강모아 → 자녀 건강 → 영유아 건강검진 메뉴에서 아이의 검진 대상 여부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진 차수에 따라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인 K-DST 문항을 작성하게 될 수 있어요. K-DST는 의사소통 영역뿐 아니라 대근육운동, 소근육운동, 인지, 사회성, 자조 능력 등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을 살펴보는 선별검사입니다.
선별검사는 발달장애를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에요. 결과에 따라 양호, 추적검사 필요 또는 심화평가 권고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추가 평가를 권할 수 있습니다.
문항을 작성할 때 아이가 우연히 한 번 했던 행동보다 평소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답하는 것이 좋아요.
미숙아는 교정연령을 고려해야 할까요?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아이는 발달을 살펴볼 때 교정연령을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교정연령은 실제 출생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기간을 반영해 계산하는 나이예요. 일반적으로 두 돌 무렵까지 발달평가에서 참고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이의 출생 주수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적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의 발달이 걱정된다면 임의로 월령을 계산하기보다 진료받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교정연령 적용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두 돌 언어발달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두 돌인데 두 단어 문장을 말하지 않으면 무조건 언어가 늦은 건가요?
두 단어 연결은 두 돌 무렵 살펴보는 중요한 발달 항목이지만, 한 가지 항목만으로 언어발달장애를 진단하지는 않아요. 이해력과 몸짓, 상호작용, 사용하는 단어의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은 적지만 부모가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어요. 기다려도 될까요?
말을 잘 이해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일 수 있어요. 하지만 표현하는 말이 몇 달 동안 늘지 않거나 두 단어 연결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 때 상담해 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울음으로만 표현해요
부모가 아이의 요구를 너무 빨리 알아채 주면 말이나 몸짓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요.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잠시 기다린 뒤 손가락 가리키기나 소리, 단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의사소통 시도 자체가 거의 없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음이 좋지 않으면 언어치료가 필요한가요?
두 돌에는 발음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발음뿐 아니라 아이가 말을 이해하고 단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는지,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가족도 아이의 말을 거의 이해하기 어렵거나 발음 외의 언어발달도 걱정된다면 평가를 받아볼 수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잘 말하는데 집에서는 말을 적게 해요
환경과 상대방에 따라 아이가 사용하는 말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담임교사에게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가정에서 관찰한 내용과 비교해 보세요.
부모가 기억하면 좋은 점
두 돌 아이의 언어발달은 다른 아이와의 단순 비교보다 우리 아이가 이전보다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지난달에는 손가락으로만 가리켰지만 이번 달에는 “물”이라고 말하기 시작했거나, 한 단어만 사용하다가 “엄마 줘”처럼 두 단어를 연결했다면 아이만의 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다만 부모의 걱정도 중요한 관찰 정보예요. 주변에서 “남자아이는 원래 늦다”, “때가 되면 다 말한다”고 하더라도 계속 마음에 걸린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빠르게 상담하는 것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는 일이 아니라 필요한 도움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과정입니다.
마무리
두 돌 아이의 언어발달을 확인할 때는 말하는 단어 수만 세기보다 부모의 말을 이해하는지, 두 단어를 연결하려는지, 손가락 가리키기와 몸짓을 사용하는지, 다른 사람과 관심을 나누려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집에서는 아이의 관심을 따라 짧게 말해주고, 아이가 한 말을 한두 단어 확장해 들려주세요. 질문한 뒤에는 아이가 말이나 몸짓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체크리스트는 아이를 평가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위한 표가 아니에요. 현재 모습을 차분하게 관찰하고 필요한 상담 시기를 판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해 주세요.
아이의 언어가 늘지 않거나 간단한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리키기나 눈맞춤이 적거나 이전에 하던 말을 잃는 모습이 있다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의 체크리스트는 가정에서 관찰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발달 참고사항이며, 표준화된 발달선별검사나 의료진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